타말파의 철학 및 역사

철학 (Philosophy)

예술과 삶은 근본적으로 연결(connection)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술과 삶을 더욱 깊이 연결할 때, 우리는 치유와 변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예술이란 삶의 경험들 속에 ‘지금 여기’를 반영해 주는 새로운 미학(aesthetic)을 말합니다. 형태나 기술에 중점을 두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예술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예술을 하는 재료란 바로 실제 삶 속의 경험들이고,
이 때 예술은 우리가 살면서 다루어야 할 진정한 주제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삶/예술 과정’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탕타말파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발달한 ‘삶/예술 과정’은 동작과 춤, 그리고 상상력을 통하여
표현된 몸의 지혜를 탐구하는 통합적인 접근입니다.
나 자신과 나의 심리적 측면, 사회적인 문제, 창조성과의 관계를 탐구하고 심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예술 과정과 예술 매체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접근법은 몸과 움직임에 관한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몸은 삶의 모든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동작(movement)은 그러한 몸이 구사하는 첫 번째 언어입니다.
우리는 동작과 삶을 거의 동의어로 바라봅니다.
동작이란 성격(personality)과 영혼(soul)이 가시화된 것이며, 춤이란 몸, 감정, 상상이 움직임(motion)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는 동작과 춤을 연구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보다 더 체화된 삶(embodied: 배운 바를 삶에서 살아내는 것-역자주), 창의적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동작과 춤은 심도 있고 진정한 연결을 만들 수 있는 길이며, 인간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하는 작업의 철학은 다음의 원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 1. 우리의 몸은 알아차림(awareness)의 수단(vehicle)이다.
  • 2. 물리적인 육체, 정서(emotions), 정신(mental)/상상적(imaginal) 영역 간에는 상호작용이 있다.
  • 3. 신체 감각들, 자세, 행동양식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가 현재 존재하고 있는 방식을 반영한다.
  • 4. 우리가 표현적인 동작/춤, 혹은 표현적인 예술 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 삶의 패턴과 가장 시급한 화젯거리들이 드러난다.
  • 5. 우리가 예술 활동(춤, 그림, 시, 노래, 퍼포먼스)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 안에 있는 어떤 것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 6. 우리가 자신의 예술 안에서 사용하는 상징들은 실제 삶의 상황들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함유하고 있다.
  • 7. 우리가 예술가로서 작업을 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가르쳐 준다.
  • 8. 우리가 예술 활동 안에서 긍정적인 비전을 도출해 내게 되면, 그것은 바로 우리 삶을 인도해 주는 이미지와 모델을 창조해 낸 것이다.
  • 9. 나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 혹은 내가 축복하고 싶은 것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술 안에서이다! 창의력의 원리와 예술의 기법들을 통해 작업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 그렇게 배운 바를 삶의 모든 국면에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자원이 많은 자들과 적은 자들 사이에 점점 넓어져만 가는 간극(gap)으로 인해 도전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교육적, 인종적, 종교적 차이 때문에 생기는 갈등들은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지구와 인성(humanity)을 위협합니다.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소통과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소중한 천연자원을 사용하면서 나오는 생태 폐기물들은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며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살 수는 없는지 정말로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예술과 치유의 접점을 눈앞에 두고 볼 때, 지금 이 시기는 대단히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치유예술을 인류의 가장 중요한 유산이자 지식으로서 발전시키고 보존하고 전승해야 합니다.
    그토록 방대한 양의 소통과 배움이 컴퓨터 기술을 통해서 행해지고 있는 오늘날, 체화되지 않은(disembodied:배운 바를 살아내지 않는-역자주) 삶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가피한 결과인 듯 보입니다.
    우리의 기술력이 증진되면 될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과 창의력, 그리고 영혼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동작(movement)과 표현예술(expressive arts)이 세상을 치유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체화된(embodied) 배움과 변화를 위해서는 동작과 표현예술이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예술이 우리 삶의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문화 안에서 예술의 입지가 현재의 흥미에 초점을 둔 가치로 평가되거나 부수적 활동 또는 상품의 개념으로 격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예술은 의문을 자아내고, 지식을 나누며, 통찰을 일깨우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야 할 것입니다.

    몸, 동작(움직임), 그리고 예술은 모두 우리를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관계로 초대합니다.
    따라서 몸, 동작, 예술, 그리고 치유의 통합인 ‘체화된 삶/예술 과정(embodied Life-Art Process)’은 계속되는 삶을 위한 우리의 윤리적 규준입니다.
    우리는 각 개인과 공동체가 직면하는 시급하고도 진지한 요구를 대변하고 표현하는 ‘삶/예술 과정’이 교육과 치료 그리고 사회적 활동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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